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 유력
4선 의원 출신 유흥수(85)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 위원장에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26일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전대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 비대위원들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어 유 선관위원장 임명 직후 조만간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 상임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충남도지사,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입법·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당의 원로로, 현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 상임고문이 일간지에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고하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쓴 구절을 거론,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91.19%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강조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판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고, 당 대표 후보자들과도 인연이 없어 중립적으로 평가받은 것 같다"며 "사를 버리고, 당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대표가 선출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