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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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필요 없는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카드 리빌딩’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효율적인 카드 조합을 찾기 위해선 자신의 소비 패턴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카드 리빌딩의 첫 시작은 주사용 카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주사용 카드는 자주 가는 결제처에서 할인 또는 적립률이 높은 카드나 교통비·통신비 등 고정 지출에 대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정하는 것이 좋다. 전월 실적이 필요 없거나 있더라도 기준이 낮은 카드 위주로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최대 할인·적립률 등 혜택만 보고 카드를 발급했다가 막상 전월 실적을 채우지 못해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의 지출은 사용 금액에 따라 카드를 달리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액을 결제할 땐 최대 적립한도가 없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고, 비교적 소액이라면 포인트 적립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주사용 카드로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고민한다면 ‘특별 적립률’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대부분의 마일리지 카드는 공통적으로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주지만 특정 영역에서 결제 시 1000원당 2마일(특별 적립률)을 적용하는 카드도 있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연회비 4만9000원)은 주유소·백화점·택시 등에서, ‘KB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연회비 4만5000원)는 해외 결제와 면세점에서 적립률이 두 배로 올라간다. 연회비가 부담스럽다면 기본 적립률(1000원당 1마일)은 동일하지만 연회비 2만원의 ‘롯데 스카이패스 아멕스’나 연회비 3만원의 ‘대한항공카드 030(현대카드)’ 등도 있다.

포인트 적립카드는 적립 한도와 전월 실적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딥드림’은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8%(신한은행 결제계좌)가 적립된다. 여기에다 △마트 △편의점 △영화관·커피숍 △통신요금 △해외결제 등 5대 영역 중 해당 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서 3.5%를 적립해준다. 이때 전월 실적(30만원 이상)에 따라 통합 적립한도가 결정된다. ‘뉴 페이코 롯데카드’는 페이코 가맹점에서 페이코 앱으로 결제하면 3%, 일반 결제 시엔 0.5%가 적립된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월 최대 적립한도가 10만 포인트지만 특정 가맹점에서 포인트 결제로도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체크카드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도 좋다. ‘토스뱅크카드’는 편의점·카페·대중교통·영화관 등 7개 영역에서 영역당 하루에 한 번 캐시백을 제공한다. 캐시백 금액은 1만원 미만 결제 시 100원, 1만원 이상은 500원이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는 전월 실적(20만~50만원)에 따라 쇼핑·카페·편의점·대중교통 등에서 월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을 대비해 연봉의 25%까지는 혜택이 높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초과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