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제강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제강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 12일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WSD는 1999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3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친환경 기술 혁신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 비용 △인적 역량 △신성장 사업 △투자 환경 △국가 위험 요소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회사는 평균 8.5점(10점 만점)을 받았다.

WSD는 포스코가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을 높게 평가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다. 이 기술은 쇳물 생산을 위해 석탄을 태우는 과정이 생략되는 만큼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수소환원제철을 활용한 임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30년까지 상용화 검증을 거쳐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필립 엥글린 WSD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포럼(HyIS)이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구심점이 됐다”며 “포스코가 추진하는 400억달러 규모의 호주 친환경 철강 원료·수소 투자도 탄소중립과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WSD는 △포스코의 제철소 운영 능력 △지속적인 수익 창출 △재무건전성 등도 1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철강업체 35곳을 평가했다. 이 순위는 글로벌 주요 철강사의 경영 실적과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포스코는 지난 4월 국내 철강사 최초로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로도 선정됐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공동 개발 및 성과 공유 플랫폼인 ‘하이렉스(HyREX)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결성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글로벌 메탈 어워즈는 세계 최대 정보 분석 기관인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가 2013년부터 전 세계 금속 산업 및 광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CEO 외에 철강·금속·광산업 분야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등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 철강사에 올랐다. 포스코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최우수 철강사로 선정된 최초의 기업이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경영 구조 혁신, 신성장 사업 추진 및 전략적 투자 실행, 지난해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