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이동 약자를 돕기 위해 모빌리티 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동 약자를 돕기 위해 모빌리티 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중 호우 이재민,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잇달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업 특성을 살려 기아 경차 레이를 복지용 차량으로 제조해 기관에 기증하는 ‘모빌리티 공헌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성금 2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31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벌인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359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성금은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 △생태 보전 및 환경 교육 등 환경 사업 △아동·청소년 인재 육성 △개발도상국 청년 자립 지원 등에 쓰인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은 중부지역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20억원의 성금 전달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는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3월엔 경북 울진,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을 복구하고 피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억원을 전달했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이뤄졌다. 하루 평균 1000㎏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함께 투입된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 방역을 도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계층 지원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활동과 아울러 모빌리티 지원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확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10월 서울시 마포구의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진행한 ‘이동약자 모빌리티 공헌사업 전달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동약자 모빌리티 공헌사업은 현대차그룹이 교통 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복지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 왔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7억5000만원 규모의 기아 레이 복지차량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10대씩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이 육성한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가 개발한 이 차량은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로 제조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