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불거진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김모 씨의 배후와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여서 현재까지 관련자 5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빌라왕 사건 관련)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했다"며 "현재까지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하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았다.

경찰은 계좌 영장을 발부받아서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고, 김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배후와 공범 여부를 수사해 신속히 사실관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세부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관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