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팔아가며 모은 돈"…검은 봉지 들고 나타난 남성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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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익명 시민 352여만원 기부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보탬 되길 바란다"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보탬 되길 바란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ZA.32213377.1.jpg)
천안시 복지정책과는 익명의 시민 A씨가 버섯을 팔아 모은 돈을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검은 비닐봉지를 놓고 갔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받은 봉지 속에는 각종 지폐와 동전 등 총 352만6700원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부탁으로 전달하러 왔다는 한 50대 남성은 "A씨는 재래시장에서 버섯이나 농산물을 팔아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면서 "기부한 돈이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작년 추석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300여 만원을 천안시에 기탁했다.
시는 A씨의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조손가정 1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