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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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민이 버섯을 팔아 모은 350여 만원을 시에 기부했다.

천안시 복지정책과는 익명의 시민 A씨가 버섯을 팔아 모은 돈을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검은 비닐봉지를 놓고 갔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받은 봉지 속에는 각종 지폐와 동전 등 총 352만6700원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부탁으로 전달하러 왔다는 한 50대 남성은 "A씨는 재래시장에서 버섯이나 농산물을 팔아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면서 "기부한 돈이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작년 추석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300여 만원을 천안시에 기탁했다.

시는 A씨의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조손가정 1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