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아파트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량이 늘어난 키워드는 '벽간소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직방과 호갱노노에 등록된 아파트 리뷰에서 벽간소음이 언급된 비율은 예년(2018~2021년)보다 3.76배 늘어났다. 벽간소음은 같은 층에 위치한 옆 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한다.

올해 4분기 기준 절대적인 언급률은 0.48% 수준이다. 층간소음(8.7%)에 비하면 낮지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출처=직방
출처=직방
벽간소음과 같이 언급되는 키워드 1위는 층간소음이었다. 그만큼 아파트 정주(定住·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여건을 평가하며 층간소음을 지적할 때 벽간소음도 같이 언급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언급률이 급증한 키워드는 '안전진단'과 '분양가'로 예년보다 각각 2.82배 늘었다. 안전진단은 대선이 있었던 올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언급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정책이나, 대선 직후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안전진단과 같이 언급된 키워드도 재건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제 리뷰들을 보면 새 정부의 안전진단 완화·면제와 관련해 재건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였다.

지난해까지 1~2% 내외의 언급률을 기록했던 분양가도 올해 들어 언급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4분기 언급률이 5.5%까지 올랐다.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앱 이용자들이 청약예정 단지의 분양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은 양호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