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감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 박사는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면역력을 보유한 인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 박사는 중국에 대해 "새로운 변종이 폭발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면서 "(전염병의) 대규모 유행 뒤에는 종종 새로운 변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인구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추가 접종률은 낮으며 특히 고령층이 심각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 중국이 만든 백신은 서방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 접종은 대부분 1년 전에 이뤄졌고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다.

중국에서는 현재 BF.7 등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면역력 무력화 능력이 강한 이 변이는 최근 확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한 민간 수탁기업에 유전체 배열 분석을 전적으로 금지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내 감염 확대 제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국 내 새로운 변이 확인이 미묘한 문제가 되면서 관리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5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통계 오류가 크다는 비판이 일자 아예 발표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