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 ‘세라믹 필터기술’을 적용한 마을 규모 정수장 2곳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베트남 정수장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민간 NGO인 굿네이버스가 협업하여 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추진해온 사업의 결과다. 세라믹 옹기필터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재료(모래, 활성탄 등)를 활용한 ‘세라믹 필터를 활용한 정수장’으로 1일 약 8000리터(2000명분)의 깨끗한 식수 공급이 가능하다.

동남아 지역의 마을 정수장 설치 및 운영 사업은 2018~2019년 캄보디아 3개 지역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베트남으로 지원국가를 확대했다.

이번에 준공한 정수장 2개소는 닌빈주 빈록(Vinh Loc)과 하장주 꽝빈(Quang Binh) 지역이다.

2020년 하반기, 빈록(Vinh Loc) 지역에 베트남 최초로 마을 정수장을 설치 후 약 2년간의 시험운영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이어 꽝빈(Quang Binh) 지역까지 정수장을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개발된 마을 정수장을 현지주민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음용수로서 수질검사를 통과하여 인근 학교에 무상지원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적정기술의 가장 중요한 지속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베트남 현지 사회적 기업에 해당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고 후속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업책임자인 한국세라믹기술원 황광택 수석연구원은 “단순한 자선적 활동보다는 적정기술을 통해 자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공공기관이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ESG 지원활동을 보다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