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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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이 적은 데다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원 내린 1274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원80전 내린 1276원에 출발했다. 오전 중에는 1281원10전까지 상승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 마감 직전에는 1274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융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고, 외환 거래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거래량 자체가 적었다.

새해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수정 등이 꼽힌다. 일본은 11월 근원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로 나타나면서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의 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