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그룹인 블룸버그가 워싱턴포스트와 다우존스의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대형 언론사 간 인수설은 헤프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모회사 블룸버그LP의 타이 트리펫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는 누구와도 인수에 대해 의논하지 않았다”며 “(워싱턴포스트와 다우존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LP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이 발언 내용이 담긴 트위터 게시글을 자신의 SNS 계정에 연결해 이 발표에 동의 의견을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앞서 나온 인수설을 부정한 것이다. 지난 23일 미국 매체 엑시오스는 “블룸버그가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인 다우존스나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언론 재벌’로 알려진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의 자회사이며 월스트리트저널, 마켓워치 등의 경제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인수 대상으로 거론됐던 워싱턴포스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2013년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에 인수해 소유 중이다.

현재로선 인수 보도가 헤프닝으로 일단락될 모양새다. 인수설이 나온 직후 로이터통신은 “지난 수년간 블룸버그가 유명 신문사의 인수 의사를 밝혀왔지만 머독과는 접촉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23일 “매물 대상이 아니다”며 인수설을 부정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