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우려 '페이코인' 올해 실명계좌 확보 어려워

휴대폰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이 발행한 결제형 가상자산(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이 실명계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페이코인 사업 운영자 페이프로토콜은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확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사업 위험성 등 평가가 지체되면서 올해 안에 페이코인이 실명계좌를 확보하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 방안, 실명계좌 획등 현황 등과 관련된 페이프로토콜의 제출 자료는 없었다"라고 확인했다.

FIU는 지난 10월 말 페이코인에 자금 세탁 등 악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올해 연말까지 은행 실명계좌와 가맹점 이용자 보호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페이프로토콜은 지난달 페이코인 이용자 보호센터를 만들어 유통 계획을 공시하고, 소유 지갑 내 코인 보유 내역을 실시간 공개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법무법인 태평양과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류익선 페이프로토콜 대표는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등 논의를 진행했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연내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금융위에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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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