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최악의 환경요인 해소돼…목표가·투자의견↑"-DB
DB금융투자는 26일 한화생명에 대해 최악의 환경요인이 해소돼 회사가 정상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재진입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050원에서 36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도 제판분리 이후 GA자회사의 채널 화가대와 향후 수익성 높은 신계약 판매를 통한 회사가치 증가 가능성을 논할 상황은 아니며, 일단 개선된 재무상황에 대한 재평가가 우선"이라며 "자세한 숫자가 나오지 않은 지금에서도 당분간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면 저평가 해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저금리 상황은 해소됐지만, 저평가요인 해결이 주가엔 아직 미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IFRS17로 회계기준이 바뀐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변화할 리는 없다"면서도 "크게 높아진 금리 레벨로 인해 개선된 펀더멘탈이 회계적으로 잘 확인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고 10년물 금리는 3.5% 안팎으로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한화생명의 펀더멘탈도 크게 개선됐다"며 "보다 정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9월 말 부채부담금리 4.06%인 반면 장기적으로 자산이익률이 국고채 대비 50~70bp(1bp=0.01%포인트) 높게 형성될 수 있으므로 경제적으로는 역마진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최악의 환경요인이 해소돼 회사가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재진입한다는 의미에서의 상향"이라며 "IFRS17로 정확한 숫자가 나오기 이전이 오히려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할 기회라고 판단해, 삼성생명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