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분기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대신
대신증권은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부문의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렸다.

올 4분기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716억원, 영업이익 6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2% 증가,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추정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7230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11월 항공화물 운임(Yield) 하락에 따른 항공화물 부문 매출 및 수익성이 예상을 밑도는 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시현에 따른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km당 676.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16.2% 하락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여객기 공급 증대에 따른 Belly Cargo Space(여객기 하단의 화물칸) 증가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국제선 여객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화물 부문의 둔화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