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니켈 가격 반등 전환…국내 기업 부담되나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 완화
전기차 수요 증가 기대
국내 기업,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
전기차 수요 증가 기대
국내 기업,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
잠시 주춤했던 국제 니켈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런던거래소의 니켈 3개월 선물 가격은 23일(현재시간) 종가 기준으로 1t당 2만 96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3만 1441달러로 12월 들어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9일 반등했다.
최근 니켈 가격이 둔화했던 것은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탓에 니켈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 등의 수요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변화였다. 블룸버그는 22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의무적 시설 격리를 다음 달 폐지할 것이라고 처음 보도했다. 현재 5일 시설 격리, 3일 재택 격리 등 이른바 ‘5+3’으로 규정된 격리 규정이 완화된다는 뜻이다.
이후 2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24일 베이징으로 입국한 사람들이 이틀 만인 이날 격리 호텔에서 나가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베이징과 톈진 등 주요 도시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가 이날부터 2일로 줄었다”고 말했다. 현지 여행사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설 격리를 폐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니켈 생산량 감소 우려도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니켈 주산지인 뉴칼레도니아가 최근 일부 니켈 생산을 제한했다. 세계 1위 니켈 생산기업인 브라질 발레는 내년에 니켈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니켈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들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리튬을, 국내 기업은 니켈을 주 원재료로 삼는다. 배터리 원재료에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 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특히 니켈 함량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린 '하이니켈' 배터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니켈 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기말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니켈(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은 상반기 2만4200달러, 하반기 2만4905달러로 추정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런던거래소의 니켈 3개월 선물 가격은 23일(현재시간) 종가 기준으로 1t당 2만 96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3만 1441달러로 12월 들어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9일 반등했다.
최근 니켈 가격이 둔화했던 것은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탓에 니켈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 등의 수요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변화였다. 블룸버그는 22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의무적 시설 격리를 다음 달 폐지할 것이라고 처음 보도했다. 현재 5일 시설 격리, 3일 재택 격리 등 이른바 ‘5+3’으로 규정된 격리 규정이 완화된다는 뜻이다.
이후 2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24일 베이징으로 입국한 사람들이 이틀 만인 이날 격리 호텔에서 나가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베이징과 톈진 등 주요 도시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가 이날부터 2일로 줄었다”고 말했다. 현지 여행사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설 격리를 폐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니켈 생산량 감소 우려도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니켈 주산지인 뉴칼레도니아가 최근 일부 니켈 생산을 제한했다. 세계 1위 니켈 생산기업인 브라질 발레는 내년에 니켈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니켈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들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리튬을, 국내 기업은 니켈을 주 원재료로 삼는다. 배터리 원재료에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 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특히 니켈 함량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린 '하이니켈' 배터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니켈 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기말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니켈(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은 상반기 2만4200달러, 하반기 2만4905달러로 추정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