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사진=뉴스1
내년 전국에 아파트가 35만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엔 전국 총 554개 단지에서 35만2031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33만2560가구)보다 1만9501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10만9090가구로 가장 많다. 화성시가 1만3643가구로 가장 많고 양주시에서 1만1714가구, 수원시에서 1만601가구가 공급된다.

인천이 4만4984가구로 뒤를 이었다. 특히 내년 인천 입주 물량은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구도심 정비사업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입주가 몰린 영향이다. 서울은 2만5729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4가구 중 1가구(6371가구)는 강남구에서 나온다.
반기별 아파트 입주물량 사진=부동산R114
반기별 아파트 입주물량 사진=부동산R114
지방에선 대구가 3만6059가구로 가장 많다. 대구 역시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수준이다. 입주 아파트의 절반 이상인 1만8,900가구(52%)가 재개발 ·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충남 2만6621가구 △부산 2만4762가구 △경남 1만5221가구 △충북 1만2252가구 △경북 1만1231가구 등 순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둔화하면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세입자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또 보증금 미반환 문제로 새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