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 압승, 적임자는 나"
"尹 지지율 60%까지 끌어올릴 것"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무능·무식·무대뽀의 '3무(無) 정권'인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이들이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일에 누구보다도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원내대표를 지낸 점을 거론하면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엔,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총출동해 저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 무려 39차례나 영장 신청을 하면서 탄압했지만, 그 무도한 민주당 정권에 혈혈단신으로 맞서 싸워 이겼다"고 어필했다. '윤심(尹心) 마케팅'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윤심이란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할 것은 민심이고, 나는 '민(民)핵관'"이라고 했다.
'공천 잡음'을 없애기 위해선 "사심(私心)을 버리고 오로지 공심(公心)으로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힘을 합치는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에 대해선 "김장은 이제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연대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김치만 갖고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 않지 않나. 된장찌개도 끓여야 하고, 맛있는 밥도 차려야 한다"며 "당내 다양한 세력과 결합하겠다"고 부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