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내년 경영 환경을 바라보는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사자성어로 전망하는 내년도 경영환경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사자성어로 전망하는 내년도 경영환경 [자료=중소기업중앙회]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9일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 가장 많은 26.2%가 내년 경영 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금석위개를 선정했다. 이어 중심성성(衆心成城)(24.2%), 유지경성(有志竟成)(20.6%), 점적천석(點滴穿石)(20.4%) 순으로 꼽혔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심성성은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성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고 유지경성은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점적천석은 작은 물방울이라도 돌을 뚫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거래처 확대 등 판로 다변화를 56.8% 비율로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마케팅 강화(44.4%) △채용 확대 등 경기회복 대비(30.4%)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30.4%)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대책 마련이 5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기업 규제 완화 (38.6%) △생산인력 지원(19.6%)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금석위개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내년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