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60만원 내고 공부"…'신종 공포증' 겪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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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스킬 향상 컨설팅, 한 시간에 60만원
"MZ세대 짧은 메시지에 익숙…전화 스킬 필요해"
"MZ세대 짧은 메시지에 익숙…전화 스킬 필요해"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전화 공포증'을 겪는 MZ세대 회사원에게 '전화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한 시간에 60만원 내고 전화하는 법 배울 수 있어"

이 회사의 메리 제인 콥스 대표는 "우리 세대는 전화기가 각자의 집 벽 위에 걸려 있었고 어린 나이부터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Z세대는 전화 스킬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이들이 전화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교육에 참여한 MZ세대는 3일간 그 누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아선 안 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연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부터 시작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수강자를 위해 지정된 날짜에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예행연습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 고객은 금융권·스타트업 직원…"전화는 관심과 열정의 수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사에서 업무용 전화를 할 때 등장하는 '전화 공포증'으로 업무에 자신감을 잃어가거나 타 직원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MZ세대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앨리슨 파파다키스 존스홉킨스대학교 임상 심리 연구 책임자는 "MZ세대는 문자와 짧은 메시지가 주된 소통 수단이다. 이에 전화 통화 경험이 매우 적은 것"이라며 "경험이 적다 보니 편안함이 덜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불안에 취약한 MZ세대는 특히 전화 공포증이 생기기기 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