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퍼터킷에서 셰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정부의 총기 정책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AP
지난 6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퍼터킷에서 셰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정부의 총기 정책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AP
미국에서 올 한 해 총에 맞아 사망하거나 다친 미성년자가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은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집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17세 이하 미성년자 6023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수치는 지난해 총격으로 사상한 미성년자 5708명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GVA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총기 사망, 부상 미성년자는 2014년에는 2859명에서 8년 만에 사상자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총에 맞아 사망한 미성년자는 총 16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세 이하 어린이는 306명, 12∼17세 청소년은 1323명이다.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총기 난사범이 쏜 총에 어린이 19명 등 21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우발적인 총기 사고로 3세 여아가 사망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희생자는 생후 5개월 된 여아로, 지난 6월 시카고에서 달리는 차 안에서 총격범이 쏜 총에 목숨을 잃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