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인기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7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해물선전마을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무인기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7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해물선전마을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8일 새벽 서부 전방 지역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포착돼 공군이 출동했으나 실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상에는 한밤중 굉음으로 불안에 떨었다는 수도권 주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우리 레이더에 일부 식별됐다.

이에 공군 비상대기 전력이 인천과 경기 북부 등으로 전개했으나, 미상 항적이 북한 무인기의 흔적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출동 상황을 살펴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추가 분석할 방침이다.

공군 공중 전력이 출동하는 과정에서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 인천 등에서 갑작스러운 전투기 소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한밤중 굉음으로 불안에 떨었다는 수도권 주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트위터
온라인상에서 한밤중 굉음으로 불안에 떨었다는 수도권 주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트위터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굉음이 울려 퍼지는 인천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정말 전쟁 난 줄 알았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갑자기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섭다. 소리가 커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무서워서 계속 휴대폰을 손에 쥐 있었는데 아무런 경보가 없었다",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는데 인터넷 등 어디에도 정보가 없다", "자다가 난생처음 들어본 굉음에 본능적으로 깼다" 등 밤새 불안에 떨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