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적자전망에 또 낮춰진 목표가…반등은 대체 언제?
DB금융투자는 2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주가는 업황을 선행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4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액 8조4000억원, 영업적자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란 추정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추정치에 대해 "4분기 정보기술(IT) 수요 약세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예상 대비 확대되는 가운데 출하도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과 낸드 재고 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 하락 폭은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강도 높은 투자 축소와 기존 라인의 감산 노력으로 내년 1분기 이후 공급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그간 진행된 급격한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 IT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켜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