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지난 5월 선보인 치킨버거 ‘맥크리스피 버거’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맥도날드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직후 2주 만에 100만 개, 3분기까지 500만 개가 판매됐다. 맥크리스피 버거 2종은 패티부터 번(버거 빵), 소스까지 버거의 맛을 책임지는 핵심 재료를 전부 새롭게 선보여 ‘세상 처음 맛보는 치킨버거’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패티, 번, 소스 모두 바꿨다

맥도날드는 이전에도 ‘케이준 치즈 맥치킨’, ‘상하이 어니언 버거’ 등 치킨버거 메뉴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하지만 패티, 번, 소스까지 모두 바꿔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크리스피 버거는 닭다리살을 통째로 넣은 ‘100% 통닭다리살 케이준 패티’와 맥도날드 최초로 도입한 ‘포테이토 브리오슈 번’, 치킨버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페셜 스모키 소스’로 최상의 조합을 구현했다.

회사 측은 많은 판매량의 비결을 치킨에서 찾는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닭다리살 부위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겼다. 두툼한 패티와 풍성한 육즙이 특징이다. 포테이토 브리오슈 번에서는 고소한 감자 향과 은은한 단맛,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맥크리스피 버거는 두 가지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치킨 패티에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의 아삭함을 더한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양파와 소스를 조합해 치킨 본연의 맛을 살린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로 구성됐다. 맥크리스피 버거는 맥도날드의 점심 할인 플랫폼인 ‘맥런치’에도 포함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버거 이외에 스낵류, 사이드에도 닭고기를 활용한 메뉴를 내놨다. 100% 국내산 닭가슴살 통살 패티를 담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전통 치킨버거 ‘맥치킨’, 닭봉과 닭 날개 두 가지 부위로 만든 ‘맥윙’, 닭 안심살로 만든 ‘치킨 텐더’, 남녀노소에게 모두 인기 있는 ‘맥너겟’ 등이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여러 가지 부위의 치킨 선택지를 마련해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며 “치킨 사이드 메뉴 구매 시 스위트 앤 사워, 스위트 칠리, 케이준 등 치킨과 잘 어울리는 소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 35주년 앞둬

1988년 3월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한 맥도날드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버거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창녕 마늘, 보성 녹차, 충청 한돈, 제주 한라봉 등 우리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노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시니어크루’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매년 말에 선보이는 ‘행운버거’는 한국맥도날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행운버거는 단품, 혹은 세트 구매 시 1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는 한정판 메뉴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까지 총 1700만 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출시 때마다 인기가 높다. 2019년부터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재단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전달해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 내에 거주하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행운버거는 ‘행운버거 골드’와 ‘행운버거 골드 스페셜’ 등 2종으로 구성했다. 26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맥도날드에서 판매된다. ‘행운버거 골드’는 단품 5100원, 세트 6400원에 ‘행운버거 골드 스페셜’은 단품 6000원, 세트 73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