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제품에 첨가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소주병은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도자기의 곡선미를 반영해 만들었다.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투명한 색으로 만들어진 병은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부드럽고 산뜻한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처럼 새로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소주 특유의 향이 적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3개월 동안 약 2700만 병을 판매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권을 중심으로 식당, 술집 및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입점률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처음처럼 새로는 제품 전면에 브랜드 앰배서더 캐릭터인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 전래동화는 물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에 착안한 캐릭터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구미와 처음처럼 새로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관련 콘텐츠들은 공개 후 약 한 달간 1500만 뷰를 달성했다.
영상에는 사람의 간을 탐했던 구미호가 처음처럼 새로와 함께 간담췌 전문의가 된 이후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영상 속 새로구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첫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코로나로 침체한 소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새로구미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