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제주발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입항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제주발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입항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올해 연안 여객선을 통해 제주항을 이용한 여객과 화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부산과 인천 등 9개 항로 12척의 연안 여객선을 이용한 제주를 방문한 여객은 총 189만3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114만2000명과 비교해 66%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택배 화물차량과 개인 승용차 등을 포함한 차량 수송량도 69만2000여 대로 지난해 53만6000여 대보다 29% 늘어났다.

뱃길을 이용한 여객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제주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영향 때문이 지목된다.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행 항공권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등 하늘길 예약이 어려워지고, 가격이 뛰자 선박을 통해 제주를 향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행심리 회복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충족되지 않자 제주로 관광객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뱃길 여행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의 뱃길 관광 활성화 정책도 주요했다는 평가다.

차량 수송량 증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름 휴가철 렌터카 대여요금이 껑충 뛰면서 배에 차량을 싣고 제주를 찾은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 관계자는 "내년에도 연안 여객선을 통해 보다 많은 여객과 차량 등이 제주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선박 안전 운항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