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소각장 설명회 주민 반발 속 강행…30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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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 안전관리 인력 투입…고성·몸싸움에 "행사장 들어가니 끝나" 항의도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던 서울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설명회가 28일 오전 10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에도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시는 설명회를 강행해 약 30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냈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21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사전 신청한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서울시가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10월 18일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취소됐다.
이날도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는 행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월드컵경기장 서문 방면 출입구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규 소각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9시 50분께부터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라고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든 채 설명회장으로 향했다.
입구에 서 있던 서울시 직원들은 주민들의 신분증을 보며 사전 신청자인지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입장시켰다.
일부는 입장이 늦어진다며 항의했고, 현장을 촬영하던 서울시 기록요원을 발견하고는 "불법 채증"이라고 반발하며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시에서 행사 진행을 위해 고용한 외부 직원으로 파악됐다.
입구에 배치된 경찰 약 80여명이 인파가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는 것을 막으면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행사장에 입장한 이들은 "백지화"를 외치며 호루라기를 불거나 쌀과 콩 등을 넣은 페트병을 흔들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한 시민은 양푼을 숟가락으로 연신 때리며 소음을 더했다.
시는 아랑곳않고 예정 시간에 맞춰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발표가 진행되는 단상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약 50여명의 경찰이 단상을 둘러싼 탓에 접근하지 못했다.
설명회가 계속되던 오전 10시17분께 한 주민이 설명회장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이 주민은 곧바로 일어난 뒤 "주민설명회라고 개최해놓고 왜 주민 의견을 안 듣냐"며 눈물을 보였다.
10시20분께 전문용역기관 관계자의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설명회장에 있던 주민들은 질문 대신 "백지화"를 거듭 외치며 항의를 이어나갔다.
질의응답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답변자로 나선 용역기관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경기장 서쪽 출입문으로 돌아가 집회를 한 뒤 오전 10시 50분께 해산했다.
상암동 주민 김모(48)씨는 "오전 9시50분부터 줄을 서 있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고, 설명회가 다 끝난 상황이었다"며 "참담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치거나 연행되는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다.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이를 토대로 2월 중 환경부와 자원회수시설 건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번에도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시는 설명회를 강행해 약 30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냈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21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사전 신청한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서울시가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10월 18일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취소됐다.
이날도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는 행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월드컵경기장 서문 방면 출입구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규 소각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9시 50분께부터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라고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든 채 설명회장으로 향했다.
입구에 서 있던 서울시 직원들은 주민들의 신분증을 보며 사전 신청자인지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입장시켰다.
일부는 입장이 늦어진다며 항의했고, 현장을 촬영하던 서울시 기록요원을 발견하고는 "불법 채증"이라고 반발하며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시에서 행사 진행을 위해 고용한 외부 직원으로 파악됐다.
입구에 배치된 경찰 약 80여명이 인파가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는 것을 막으면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행사장에 입장한 이들은 "백지화"를 외치며 호루라기를 불거나 쌀과 콩 등을 넣은 페트병을 흔들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한 시민은 양푼을 숟가락으로 연신 때리며 소음을 더했다.
시는 아랑곳않고 예정 시간에 맞춰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발표가 진행되는 단상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약 50여명의 경찰이 단상을 둘러싼 탓에 접근하지 못했다.
설명회가 계속되던 오전 10시17분께 한 주민이 설명회장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이 주민은 곧바로 일어난 뒤 "주민설명회라고 개최해놓고 왜 주민 의견을 안 듣냐"며 눈물을 보였다.
10시20분께 전문용역기관 관계자의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설명회장에 있던 주민들은 질문 대신 "백지화"를 거듭 외치며 항의를 이어나갔다.
질의응답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답변자로 나선 용역기관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경기장 서쪽 출입문으로 돌아가 집회를 한 뒤 오전 10시 50분께 해산했다.
상암동 주민 김모(48)씨는 "오전 9시50분부터 줄을 서 있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고, 설명회가 다 끝난 상황이었다"며 "참담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치거나 연행되는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다.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이를 토대로 2월 중 환경부와 자원회수시설 건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