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9일 임직원들에게 베포할 신년사를 통해 “막연해 보이던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이제 실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더 이상 낭만이 아닌 비전이며 전략이 됐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 당시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공개한 개념으로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2차전지 소재산업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3대 신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대해선 호주를 거점으로 인프라 구축 등 개발사업 성과를 소개했고, 2차전지 소재산업과 관련해선 배터리 필수소재인 황산니켈과 전구체 동박 사업 진출 성과를 나열했다. 자원순환 사업에 대해선 글로벌 양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성과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사람중심 경영철학을 신년사에 미리 담았다. 그는 “때로는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임직원들에게 의지하며 이겨내고 극복했다”면서 “여러분을 의지하고 여러분은 저를 의지하면서 함께 헤쳐 나가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최창걸 명예회장의 아들로,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이달 13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73년간 동업관계인 영풍그룹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 회장의 모친인 유중근 전 대한적집자사 총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풍정밀은 지난 27일 고려아연 주식 350억원어치를 매입해 지분율을 1.92%로 끌어올렸는데, 이는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배력을 높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