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맏형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권 의원은 이날 강원 원주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 참석해 "차기 당 대표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 대통령과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사람"이라며 "총선승리의 유일한 길은 당정단결로 저 권성동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간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던 권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모친의 고향인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웠다. 그는 "의원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났고 우리 집에 모여서 회의를 해서 캠프가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월초 출마 선언을 하고 여의도 국회 인근에 선거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이날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등도 원주와 횡성에서 열린 원주갑, 홍천·횡성·영월·평창 당협위원회의 당원 연수에 총출동해 표심을 호소했다.

안 의원은 "국정 전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윤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는 후보끼리 비교한다. 그런데 총선은 당대표끼리 비교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대표보다 우리 당 대표가 더 변화를 상징하면 우리가 더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다"고 본인의 혁신 이미지와 중도 소구력도 내세웠다.

윤상현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강조하는 당권주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윤핵관, 비윤핵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누구 배제하고 내쫓으면 어떻게 되느냐"며 "속된 말로 출당해서 다른 당 한번 차려봐. 수도권 신당 나오면 우리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텃밭 정치하시는 분들은 수도권에서 낙선해보고 탈락해보고 무소속으로 연거푸 살아오는 절박함, 절실함이 없다"며 "그래서 뺄셈 정치를 자꾸 하려고 한다. 또 맨날 딸랑하는 정치를 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