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비디오 판독 오독한 심판·경기위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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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비디오 판독 오독한 심판·경기위원 징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PYH2022122719270006000_P4.jpg)
배구연맹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두 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거쳐 터치 네트 비디오 판독을 잘못 판정한 남영수 부심,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에게 연맹 자동 벌칙 부과 기준에 따라 최대 3경기 배정 제외 결정을 내렸다.
남 부심과 정 위원은 3경기, 네트 터치라고 인정한 진 위원은 결과의 연대 책임을 지고 1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문제의 장면은 KB손보가 세트 득점 2-1로 앞선 4세트 9-11 상황에서 나왔다.
KB손보 홍상혁의 중앙 백어택이 라인 바깥으로 나가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방송사 카메라가 찍은 재생 화면을 본 결과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박찬웅의 왼쪽 팔뚝이 네트를 건든 것으로 생생하게 나왔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영상을 본 남 부심, 정 위원, 진 위원은 네트가 심하게 출렁거렸는데도 터치 네트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황당한 판독에 후 감독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세 명의 판독위원은 다른 각도의 영상을 다시 봤지만, 박찬웅의 손이 네트에 닿지 않았다며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후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트 철수를 지시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경기 지연으로 경고 카드마저 받았다.
KB손보는 오심에도 세트 득점 3-1로 이겼다.
![배구연맹, 비디오 판독 오독한 심판·경기위원 징계](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PYH2022122719310006000_P4.jpg)
사후 판독관은 판독 오독을 인정했고, 경기 운영본부와 연맹 사무처 고위층 인사 12명이 다시 회의를 열어 연맹 상벌 규정에 있는 자동 부과 기준에 따라 관련자 징계를 논의했다.
결국 경기 중 비디오판독 시 오독할 경우 최대 3경기 배정을 제외하거나 징계금 20만원 이하를 부과한다는 심판 및 전문위원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을 적용해 오독에 관여한 세 인사의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배구계에 따르면, 프로배구 심판의 처우가 열악한 편이어서 경기에 배정받지 못한 심판은 적지 않은 경제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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