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이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빕스의 특화 매장을 확대한 것에 이어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는 상권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로 선보이기로 했다.

CJ푸드빌 "더플레이스를 더 고급스럽게"…출점전략 확 바꿨다
CJ푸드빌은 더플레이스 서울 여의도 IFC점을 파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로 바꿔 지난 26일 재개점했다. 더플레이스 IFC점은 다른 매장과 달리 이탈리안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 게 특징이다. 매장 중앙에는 큰 화덕을 설치해 전통 화덕 피자 전문점을 표방했다.

여의도는 평일과 주말 방문객이 확연히 다른 지역이다. 평일 낮에는 직장인으로 가득했다가 주말에는 한강공원이나 더현대서울을 방문하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몰린다.

CJ푸드빌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고객층이 다른 것을 고려해 메뉴를 차별화했다. 점심에는 대표 스테이크 메뉴인 ‘딸리아따 디 만조’를 1인분으로도 판매하고 점심 전용 스테이크와 샐러드, 와인으로 구성한 세트 메뉴를 마련했다.

저녁엔 와인으로 손님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1865 카베르네 소비뇽, 브래드&버터 샤르도네 등 고급 와인부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3만원대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갖췄다.

CJ푸드빌은 지난해부터 더플레이스 고급화에 들어갔다. 작년 4월 스테이크 전문점을 목표로 더플레이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홍대 L7 21층에 더플레이스가 입점했다. 더플레이스 최초의 호텔 입점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매장과 달리 조식 뷔페, 코스요리 등 호텔 맞춤형 메뉴가 판매된다.

그동안 빕스 리뉴얼에 집중하던 CJ푸드빌은 더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고급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고객 취향에 따라 브랜드를 세분화해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소비자의 요구 조건은 더 높아진다”며 “상권에 맞춰 더플레이스의 메뉴를 개발해 식사 중심에서 와인 중심 식당으로 콘셉트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