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솔루스바이오텍 3500억원에 벨기에 화학기업이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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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마켓인사이트 12월 28일 오후 4시33분
160년 역사의 벨기에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가 국내 바이오 소재 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을 인수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솔베이를 낙점했다. 지난주 열린 본입찰에는 솔베이 외에 독일 특수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영국 화학소재 기업 크로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 등이 참여했다. 매각 금액은 약 3500억원이다.
동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를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주력 제품인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제품에 원료로 쓰이는 고가의 천연 소재다. 올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과 100억원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예상된다. 스카이레이크는 동박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인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향후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솔베이는 1863년 설립된 글로벌 화학소재 회사다. 연료전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水)처리, 유기전자소재 등 소재 사업 비중이 크다. 스킨케어 원료 분야에서도 세라마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세라마이드는 에보닉과 솔루스바이오텍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을 놓치면 시장을 에보닉에 완전히 넘겨주게 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솔베이는 처음으로 한국 기업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솔베이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국내 소재 기업 인수를 추진했다. 올해 들어서만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2차전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솔베이가 소재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 소재 기업 인수를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채연/차준호 기자 why29@hankyung.com
160년 역사의 벨기에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가 국내 바이오 소재 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을 인수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솔베이를 낙점했다. 지난주 열린 본입찰에는 솔베이 외에 독일 특수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영국 화학소재 기업 크로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 등이 참여했다. 매각 금액은 약 3500억원이다.
동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를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주력 제품인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제품에 원료로 쓰이는 고가의 천연 소재다. 올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과 100억원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예상된다. 스카이레이크는 동박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인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향후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솔베이는 1863년 설립된 글로벌 화학소재 회사다. 연료전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水)처리, 유기전자소재 등 소재 사업 비중이 크다. 스킨케어 원료 분야에서도 세라마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세라마이드는 에보닉과 솔루스바이오텍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을 놓치면 시장을 에보닉에 완전히 넘겨주게 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솔베이는 처음으로 한국 기업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솔베이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국내 소재 기업 인수를 추진했다. 올해 들어서만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2차전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솔베이가 소재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 소재 기업 인수를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채연/차준호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