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키워낸 C랩 소속 스타트업들이 ‘CES 2023 혁신상’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 경영 의지가 담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삼성 C랩 스타트업, CES 혁신상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곳에선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곳의 성과물이 전시된다.

이번 CES에 출격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의 주제는 메타버스와 라이프스타일이다.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 △실시간으로 호응하며 현장감 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 △스마트워치로 명상 상태를 측정하고 피드백을 주는 명상 솔루션 ‘숨’ △홈패브릭 제품을 3차원(3D)으로 미리 보고 구매하는 인테리어 서비스 ‘팔레트’ 등이다.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스타트업 6곳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두 곳도 전시관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들은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3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27개 혁신상을 받았다. 역대 최대 수상 기록으로, 지난해 22개(최고혁신상 1개, 혁신상 21개)에서 7개 늘어났다. CES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중에서는 7곳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분사)한 스타트업과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스타트업 18곳도 2개의 최고혁신상과 2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