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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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이 넉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금리 상승의 여파 탓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10월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은 지난 9월(-1.0%)보다 줄었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각각 내려갔다.

2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라스베이거스(-1.8%), 샌프란시스코(-1.7%), 피닉스(-1.6%) 등 서부 도시들이 내림세를 이끌었다고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전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으며, 그 폭은 한 자릿수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평균 집값은 전년 동월보다 9.2% 올라 9월(10.7%)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10대 도시 집값은 1년 전보다 8.0%, 20대 도시 집값은 1년 전보다 8.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에 그쳤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과 11월 7%를 돌파했다가 최근 6.27%로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연초의 2배 수준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Fed가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융이 집값에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집값은 계속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