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올해 커리어가 추락한 12명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단연 손에 꼽히는 사람은 일론 머스크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막무가내식 대량 해고로 회사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용자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정책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길 거듭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포브스의 이번 명단에 든 유일한 미국 외 국적자는 44일 만에 단명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다. 그는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과감한 감세 정책을 내밀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재정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세계 자산시장에 큰 혼란만 주고 쓸쓸히 퇴장했다.

가장 최근 나락으로 빠진 유명인은 파산한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다. 그는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가 됐다.

할리우드에선 윌 스미스와 앰버 허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는 올해 3월 세계인이 지켜보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내의 탈모를 두고 농담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갈겼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외에 ‘여자 스티브 잡스’를 꿈꾸다 사기꾼으로 전락한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스,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반유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힙합 가수 예(옛 이름 카니예 웨스트) 등이 선정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