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도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캐런 파이어스톤 오루스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내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쏠림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며 “내년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전환할 텐데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을 확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게 좋다”며 “방어주와 성장주를 혼합해 매수하는 전략을 쓰라”고 추천했다.

파이어스톤 회장은 “월가의 내년 전망이 대체로 비관적인데 틀릴 때가 많다는 게 희망적”이라며 “지수가 크게 떨어진 이듬해 반전하는 사례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확신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21% 넘게 떨어졌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21% 넘게 떨어졌다.
프리토리언 캐피탈의 해리스 쿠퍼먼 회장은 “저위험주 위주로 투자하면서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확보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버와 리프트, 펠로톤 등은 영원히 수익을 내지 못할 폰지 사기 기업과 같은 종목들”이라며 “이런 종목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쿠퍼먼 회장은 “내년에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급감하고 중국은 경제를 재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택 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