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어가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재테크 전망을 점치기 바쁩니다. 내수 부진 속 맞닥뜨린 탄핵 정국, 고환율 등 악재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한경닷컴은 다양한 업종의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전문가에게 새해 투자전략을 물었습니다.여의도 전문가들은 내년 방산주(株)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계엄 사태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의 발언, 종전 기대 등은 주가를 장기간에 걸쳐 끌어내릴 '진짜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은 방산주 전문가로 불리는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과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게 새해 방산주 전망을 물었다.방산주는 올해 '온탕'과 '냉탕'을 모두 경험했다. 수출 호조로 상승세를 보여 온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였던 지난 7월 야외 유세 중 피격되면서 더 가파르게 올랐다. 트럼프가 극단적인 외교 공약을 앞세워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을 높이면서 방산주는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통했기 때문이다. 또 러-우 전쟁과 중동 확전 우려도 방산주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하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주가는 부진했다. 방산주에 악재로 꼽히는 '휴전'과 '종전'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간 임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전쟁 휴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여기에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업황에 부담을 줬다. 그는 지난달 말 글로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160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확 꺾인 까닭에서다. 삼성그룹 시총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22개 종목(우선주 포함)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548조4413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709조6920억에 비해 약 161조2500억원(22.7%)만큼 쪼그라들었다. 국내 시총 1위로 그룹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31.71% 빠진 영향이 컸다. 지난 1월2일 7만96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6일 5만3600원으로 내렸다. 삼성SDI(-47.66%), 삼성E&A(-42.68%), 호텔신라(-42.58%), 삼성에스디에스(-23.94%) 등 14개 종목도 주가 약세가 뚜렷하다. 삼성생명(45.44%), 삼성화재(40.68%), 삼성카드(26.58%) 등 금융 계열사와 삼성중공업(49.37%) 주가가 각각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조선업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지만 그룹 전반 주가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그룹 시총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6일 기준 27.57%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2016년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 내 삼성그룹 비중은 삼성전자 주가가 8만8000원이었던 2021년 1월 초엔 38%에 달했다. 삼성그룹을 주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ODEX 삼성그룹밸류’는 올해 들어 14.15% 내렸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과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각각 13.12%, 3.86% 하락했다.한편 전문가들은 한동안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들어 미국 나스닥지수가 33.37%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23.15%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866.57이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665.97로 23.15% 밀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655.28에서 2404.77로 9.43% 깎였다. 올들어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나스닥지수 상승폭이 33.37%, S&P500지수는 26.58%에 달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연초에 비해 각각 상승세가 뚜렷한 일본 닛케이225지수(20.37%), 중국상해종합지수(14.26%), 홍콩항셍지수(17.82%)와도 차이가 크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34개국 40개 국가대표지수의 연초 이후 등락률 중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러시아 RTS지수(-19.55%), 브라질 이보베스파지수(-9.37%) 등에 비해서도 더 많이 하락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선 총 253조9320억원이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은 1966조9570억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총 2126조3720억원에 비해 159조4150억원 줄었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말 429조3910억원에서 올해 말 333조8740억원으로 94조5170억원 쪼그라들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 부진 영향이 컸다. 시총 감소액의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시가총액이 148조510억원만큼 줄었다. 올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0조3780억원어치, 기관은 3조93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증시 거래는 오는 30일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국내 증시가 극적인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