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의무휴업은 그대로…상생안 실망감에 이마트 하락
정부가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새벽배송(0시~오전 10시)과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을 허용한다. 그러나 규제 완화 대상으로 꼽힌 휴일 의무휴업은 그대로 남게 됐다는 소식에 대형마트인 이마트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29일 이마트는 개장 직후 정부 발표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42% 오른 10만 7,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전 9시 12분 현재 0.95% 내린 10만 4,500원을 기록 중이다. 비슷한 시각 롯데하이마트는 -1.18%, 롯데쇼핑은 -0.65%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28일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8월 1차 규제심판회의 이후 4개월간 정부와 이해단체가 협의해 마련한 합의안이다. 해당 방안에 따라 정부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규제를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관련 법규를 내년 중 개정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7월 대통령실이 실시한 국민제안투표에서 57만 표를 받았던 의무휴업 폐지는 이번 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협약에는 각 기관이 의무휴업일 지정에 대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방안이 담겨 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 등의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