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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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아우른 양자기술 협업 장을 열었다. 각계 협업을 키워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양자 기술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29일 과기정통부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관에서 제1회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자기술 로드맵과 산학연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정부 측이 구체적인 청사진과 함께 양자기술 전략을 의논한 첫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성수 과기정통부 양자기술개발지원반장이 참석했다. 기업 인사로는 구현모 KT 대표, 진교영 삼성전자 SAID 원장, 안도열 퍼스트퀀텀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지원 SDT 대표 등이 나섰다. 학계와 연구계에선 한국과학기술원과 서울대, 연세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고등과학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양자기술 산학연 협력 방안과 양자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의 양자기술 전략 로드맵 등에 맞춰 투자와 인프라 조성 등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 산학연 구심점 격인 '국가 양자 최고기술책임자(PM)도 위촉했다. 국가 양자 PM은 국가 양자기술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기술 로드맵을 수립·재정립하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관련 범부처 공동 프로그램 기획도 담당한다. 이순칠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오윤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반도체·양자 PM이 국가 양자 PM으로 위촉됐다.

정부는 다음달 중 양자기술 전략로드맵과 양자기술 전문인력 확보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양자기술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내년 상반기 중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양자기술 전략대화 논의 내용을 반영해 중장기 양자기술 전략적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안보 관점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략 기술"이라며 "국내 양자 기술은 아직 초기 시장형성 단계이지만,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기술 선도국 등을) 신속히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양자기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