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았는데 내년은…" 車 업계 바짝 긴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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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급부족→내년 수요위축 시나리오"
"내년 차량 생산 다시 정상화 가능성"
올해 한국·미국 신차 가격 사상 최고
"車업체 전례 없던 가격결정권 내년에는 제한"
"내년 차량 생산 다시 정상화 가능성"
올해 한국·미국 신차 가격 사상 최고
"車업체 전례 없던 가격결정권 내년에는 제한"
내년 자동차 시장 화두는 '수요 파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급망 영향에 신차 출고가 늦어져 제조사들이 쥐고 있던 '가격 결정권'도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BC는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공급망 문제로 충분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내년 자동차 생산이 다시 회복되면 올해의 공급 부족이 빠르게 '수요 파괴' 시나리오로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등 영향으로 수요 파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밀려 있던 주문을 해소시키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차량 생산이 다시 증가하는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부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차값을 상당폭 올렸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가져왔고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며 "때문에 제조사들은 (차량이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더 비싼값에 차를 팔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차 공급 속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키워드가 '공급'에서 '수요'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내년 매출과 이익에는 좋지 않은 징조"라고 내다봤다.
월가에선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가 약 1370만대로 전년(1510만대) 동기 대비 9.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의 1460만대보다도 90만대 감소한 수치다.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자동차 구매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찰리 체스브로 콕스오토모티브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저소득 서민층과 높은 비율의 주택담보대출을 떠안고 있는 계층은 자동차 구매를 꺼린다"며 "지난 몇 년간 완성차 업체들이 누렸던 전례 없는 가격 결정권이 내년에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의 두려움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의 차량 수요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고 떨이나 과감한 할인 판매가 수요 파괴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1.5% 오른 4만6259달러(약 587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올 3분기 기준 국내서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평균 가격이 460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깼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 CNBC는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그동안 공급망 문제로 충분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내년 자동차 생산이 다시 회복되면 올해의 공급 부족이 빠르게 '수요 파괴' 시나리오로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등 영향으로 수요 파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밀려 있던 주문을 해소시키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차량 생산이 다시 증가하는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부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차값을 상당폭 올렸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가져왔고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며 "때문에 제조사들은 (차량이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더 비싼값에 차를 팔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차 공급 속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키워드가 '공급'에서 '수요'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내년 매출과 이익에는 좋지 않은 징조"라고 내다봤다.
월가에선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가 약 1370만대로 전년(1510만대) 동기 대비 9.2%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의 1460만대보다도 90만대 감소한 수치다.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자동차 구매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찰리 체스브로 콕스오토모티브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저소득 서민층과 높은 비율의 주택담보대출을 떠안고 있는 계층은 자동차 구매를 꺼린다"며 "지난 몇 년간 완성차 업체들이 누렸던 전례 없는 가격 결정권이 내년에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의 두려움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의 차량 수요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고 떨이나 과감한 할인 판매가 수요 파괴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1.5% 오른 4만6259달러(약 587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올 3분기 기준 국내서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평균 가격이 460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깼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