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은 언제나 수요일?…2023 LCK 스프링, 언제 문열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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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오늘(12월 31일)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가고, 내일이면 2023년 새해가 밝아온다. 올해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진 해였다.
우선 T1이 스프링 시즌에 ‘전승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다. 서머 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T1은 연승을 이어가며 24연승을 기록해 LCK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세웠던 23연승을 스스로 경신했다.
LCK 서머 시즌에는 젠지 e스포츠가 17승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사상 최다 세트 득실인 +30을 기록했다. 당시 젠지의 선수였던 룰러(박재혁), 쵸비(정지훈), 도란(최현준), 리헨즈(손시우) 등은 커리어 첫 LCK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미를 장식한 건 DRX다. DRX는 4번 시드 처음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 10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거머쥔 데프트(김혁규)를 상징하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는 올해를 관통하는 밈이 됐다.
롤드컵이 지난 11월 6일에 막을 내린 후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LCK 팬들의 관심은 내년 스프링 시즌 개막에 쏠려 있다. 스프링 개막에 앞서 다음달 10일에는 그동안 열려온 올스타전을 대체하는 행사인 ‘시즌 킥오프’가 열릴 예정이다. 팀 페이커(이상혁)와 팀 데프트로 나뉘어 LCK 10개 팀에서 각각 1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5:5로 3전 2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지난 16일에 진행된 드래프트 결과 팀 페이커는 두두(이동주), 윌러(김정현), 페이커, 바이퍼(박도현), 베릴(조건희)로, 팀 데프트는 모건(박루한), 커즈(문우찬), 쵸비(정지훈), 데프트, 피터(정윤수)로 각각 구성됐다. 승리팀 MVP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승리 팀 선수 소속 5개 팀에게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감정 표현을 제작할 기회를 주고 해당 콘텐츠 판매 수익의 일부가 분배된다.
2023 스프링 시즌 개막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프링 개막일을 살펴보면 1월 18일이 유력해 보인다. 2019년에는 1월 16일, 2020년에는 2월 5일, 2021년에는 1월 13일, 2022년에는 1월 12일에 각각 스프링 시즌이 시작됐다. 이중 코로나의 여파로 2월에 열린 2020년을 제외한 나머지 해는 모두 1월 셋째 주 수요일에 개막전이 치러졌다. 그리고 2023년 셋째 주 수요일은 바로 18일이다. LCK 정규리그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치가 이어지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식을 취하는 만큼 이번 시즌 개막전 역시 수요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년부터 LCK 운영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우선 경기 시간이 바뀐다. 평일 기준 기존에는 1경기가 오후 5시, 2경기가 오후 8시에 시작했으나 내년부터는 1경기는 그대로지만 2경기가 30분 당겨진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주말은 더 큰 변화가 있다. 각각 오후 5시와 8시에 시작됐던 1경기와 2경기가 오후 3시와 5시 30분으로 2시간 이상 앞당겨진다.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도 바뀐다. 기존 1, 2라운드를 거쳐 결승전을 치르던 단순 토너먼트 방식에서 중국리그 LPL처럼 더블 엘리미네이션(패자부활전) 형태로 변화한다. 총 5라운드로 진행되고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다. 기존과 달리 2라운드 승자조의 승자가 결승에 직행하고 패자는 2라운드 패자조의 승리팀과 다시 한번 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