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4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지 8개월 만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이다. 내년 국내 바이오 1호 상장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및 대사질환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바이오텍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A에서 pre IPO까지 25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비임상단계에서 중국 10대 혁신제약사 중 하나인 심시어에 9500억원(GI-101),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GI-301) 등 총 2조 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이력을 쌓았다. GI-101은 글로벌 임상 2상, GI-301은 국내 임상 1b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GI-101의 KEYNOTE-B59 임상 1/2상 중간 경과를 공개했다. GI-101은 단독 및 키트루다 병용에서 각각 확증적 부분반응(cPR)을 보이며 예비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IL-2제제보다 훨씬 높은 용량에서도 혈관누출증후군, 사이토카인 폭풍 등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2020년는 미국 머크(MSD)는 이 회사와 'GI-101' 공동 임상개발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200명의 환자들을 위해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병용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IPO 이후 추진 중인 메인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임상 전략을 통해 하루 빨리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신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