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우주항공 기반 마련
남해안 무인이동체 실증사업
거창·함양·산청 체류형 관광지로
경상남도는 새해 우주항공과 백두대간권 인프라 구축을 통해 낙후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도는 내년도 균형발전국 소관 국비 519억원을 확보했다. 전년과 비교해 242억원 증액된 것으로 19개 사업(기존 13, 신규 6)에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사천과 진주 등 서부경남의 핵심사업인 항공우주 관련 6개 사업에 국비 154억원을 반영해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확보한다.
개별 사업은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및 육성(64억원), 무인이동체 활용 남해안권 통합 모니터링 실증(31억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운영(15억원) 등이다.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과 육성은 진주혁신도시 중심의 신성장거점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무인이동체 활용 남해안권 통합 모니터링 실증사업은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신규사업이다.
경상남도는 내년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우주산업 클러스터(협력지구)를 조성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진주·사천 일원에 위성 개발 전주기 지원 기반을 조성해 우주기업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우주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51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위성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핵심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에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조성하고 사천지구에 ‘위성제조혁신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부경남의 또 다른 축인 거창·함양·산청 등 북부권은 관광 및 항노화 산업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가운데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 로드 조성’ 사업은 산청 지리산의 관문인 밤머리재 도로를 활용해 지리산을 힐링에서 레저까지 가능한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 2026년까지 힐링체험관, 전망대, 탐방안내소,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대원사 계곡, 경호강 등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춘 체류형, 치유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남해안권 및 백두대간권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남도2대교 건설(198억원), 남해대교 관광자원화(190억원), 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 조성(100억원), 남해안 명품 전망공간 조성(42억원)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신규 공모사업인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허브 구축사업’에도 참여해 서부경남 주력산업인 항노화 바이오산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