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10월 경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급할 보상 규모를 3만~5만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한다.

29일 카카오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등과 함께 협의체를 꾸려 지난 11월부터 두 달간 10여 차례 회의를 한 끝에 내놓은 협의안이다.

협의체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 8만7195건을 분석했다. 이 중 일반 이용자 피해 신고 비중이 79.8%, 소상공인은 20%였다. 중대형 기업의 피해 건수는 151건(0.2%)이었다.

카카오와 협의체는 서비스 이용자를 국내 일반 이용자, 영업에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 두 갈래로 나눴다. 일반 이용자에겐 신고 유무와 관계없이 다음달 5일부터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 종류는 영구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90일간 쓸 수 있다.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원 이하면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면 5만원을 준다. 피해액 50만원 초과 사례는 추가 지원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카카오는 피해 접수 여부와 관계없이 소상공인에게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손실 보상금과 별도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