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만 해도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결과는 크게 못 미쳤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지금까지 20% 넘게 떨어졌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증시를 떠받칠 촉매가 소진되고 있다.

내년 가장 큰 변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변화, 인플레이션 추이, 경기 침체 여부, 지정학적 위기 등이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고 있는지 봐야 한다. 시장 유동성을 좌우하는 Fed 정책을 결정 짓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금요일(1월6일) 공개될 12월 고용 지표는 Fed의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빡빡한 고용 시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도록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11월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26만3000개 증가했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3.5%)에 근접한 3.7%였다.
미국의 12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가 다음주 금요일 발표된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12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가 다음주 금요일 발표된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내년 1월 4일에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13~14일 열린 정례 회의 때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또 다른 일자리 지표인 구인·이직 보고서를 발표한다.

4분기 실적도 나오기 시작한다. 밈 주식(유행 따라 등락하는 종목)으로 꼽히는 베드배스&비욘드와 약국 체인 월그린스, 코로나 맥주 등을 판매하는 컨스털레이션브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일(월) 뉴욕증시 휴장(신정 대체공휴일)

3일(화) S&P 제조업지수 확정치(12월, 직전 45.2) / 건설 지출(11월, 직전 -0.3%)

4일(수) FOMC 의사록(12월) / 구인·이직 보고서(11월) / ISM 제조업지수(12월, 직전 49.0%) / 실적 발표 : 베드배스&비욘드

5일(목) ADP 민간고용 보고서(12월, 직전 12만7000개)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S&P 서비스업지수 확정치(12월, 직전 44.4) / 실적 발표 : 월그린스 컨스털레이션브랜드

6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12월, 직전 26만3000개) / 실업률(12월, 직전 3.7%) / 핵심연령층 노동 참여율(12월, 직전 82.4%) / ISM 서비스업지수(12월, 직전 56.5%) /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