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 CJ올리브네트웍스 CJONE 사업부 팀장
정기수 CJ올리브네트웍스 CJONE 사업부 팀장
“ATT가 이슈라서 대비해야 합니다”

정기수 CJ올리브네트웍스 CJONE 사업부 팀장은 “애플의 개인정보 강화조치인 ATT(App Tracking Transparency)가 마케팅의 최대 이슈”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ATT 이슈가 장기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효과를 감소시킬 것이라서 지금부터라도 퍼스트 파티 데이터(1st party data)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퍼스트 파티 데이터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데이터를 통칭한다”며 “즉, 내 미디어에서 사용자로부터 발생되는 데이터를 최대한 정밀화, 다각화하고 이를 인하우스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퍼스트 파티 데이터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가톨릭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웹사이드테크놀로지 대표를 거쳐 생생한의원 네트워크 운영팀장, 케이피모바일 개발팀장, KG이니시스 개발팀 대리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Q: CJONE 사업부는

A: CJ그룹의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다. CJONE은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 외에 광고,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 솔루션 컨설팅 사업의 경우 약 7년 전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스터디 한 후에 추진한 사업이다.

현재 1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취급 솔루션은 Amplitude, Braze 등이다. 2021년 중순 마케팅 솔루션 사업의 고객 인지 향상을 위해 Maxonomy라는 별도 사업 브랜드를 론칭시켰고, 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Q: Amplitude와 Braze는

A: Amplitude는 제품을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사용되는 분석 솔루션이고, Braze는 초실시간 CRM 솔루션으로 다양한 채널(Push, Email 등)을 사용하여 유저와 Interaction을 발생시키는 데에 활용되고 있다.

100여개 고객사 중 하나인 K사는 마케터가 다양한 캠페인을 실행해보고 싶었는데 개발리소스가 충분치 않아 캠페인을 자유롭게 제작해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러다 저희 솔루션을 공급받고 캠페인을 같이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캠페인 스키마를 제작해볼 수 있었고, A/B 테스팅을 통해 현재 활용되고 있는 캠페인들을 정립했다. K사는 벌써 5년차 고객이다.

Q: Maxonomy 브랜드는

A: CJ올리브네트웍스 CJ그룹의 디지털전환(DT)을 주도하는 IT 계열사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범위한 사업분야 중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컨설팅 사업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사업 인지도 제고가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2021년 중순에 Maxonomy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Maxonomy.net이라는 브랜드 자체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그 결과 2022년에만 두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에 ‘The MAXONOMY 2023’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ATT가 이슈라서 대비해야 합니다”

Q: Team Maxonomy는

A: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Team Maxonomy는 대기업 속의 스타트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도적이면서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Team Maxonomy는 Lead Generation부터 Lead Qualification까지 SaaS Platform Sales에 최적화된 조직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구성원이 해당 제품에 대한 경험을 4~5년 이상 보유하고 있어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배경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 직군의 역할에 매몰되지 않고 지속적인 내부 학습 등을 통해 타 직군 업무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저희 조직의 강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도 CSM(Customer Success Manager)라는 마케터 역량 기반의 서포트 직군이 운영되고 있는데, 해당 직군의 구성원이 Sales 단계에서 Pre-sales를 같이 겸하는 것도 경험하고 있다.

Q: 본인의 강점은

A: 과거에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로 유효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그로스 마케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로스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잘 다루려면 IT 관련 역량이 필수적이다.

저는 과거에 전자결제, 메세징 개발을 수행했었고, 이러한 개발자 역량이 최신 트랜드인 그로스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컨설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고객사의 마케터와 개발자 간의 업무 조율에도 IT 역량이 크게 도움이 된다. 지금도 이런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기술 관련 역량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Interviewer 한 마디

정기수 팀장은 “마케터에게 필요한 IT 역량은 개발 역량이라기 보다 API 등 데이터를 수집·전달하는 요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마케팅 솔루션 활용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캠페인을 구상할 때 무작정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설·검증을 수시로 하면서 연구하는 마케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가설·검증 자체를 하지 않고 타인의 의견을 묵살한다”며 “가설·검증 프로세스를 수시로 진행하며 거기서 발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체계를 가져가는 것이 그로스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의 말대로, “내 경험에 따르면~” 보다는 데이터의 수집과 전달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한 시대다.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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