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과 수도권 소재 의대의 수시모집에서 이월인원이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의대 수시 이월인원이 줄면서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서울·수도권 소재 12개 의대는 모두 정원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12개 의대 중 2개(성균관대 9명·고려대 2명)에서 수시 미등록자가 있었다.

종로학원은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0명이 된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적으로는 총 39개 의대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이 12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63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학교별로는 건국대(글로컬) 4명, 연세대(미래) 2명, 건양대, 동국대(wise), 순천향대, 영남대, 울산대, 을지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에 2023학년도 의대 정시 선발 인원은 총 1161명으로 이월 인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1260명)보다 99명 줄었다.

서울·수도권 학생과 각 지방의 상위권 학생들이 각각의 지방권에 집중 지원하면서 이동의 여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의대 수시 미등록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등 매년 급격히 감소해왔다. 올해부터 적용된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제도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서울·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은 일반학과와 복수합격 시 선택 여지없이 의대를 선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권 우수학생 또한 지역인재 40% 전형 도입과 의대 선호도 급상승 등으로 의대로 몰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