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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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을 자기 집으로 착각해 도어락을 부수고 들어온 남성이 조사받고 있다.

30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23일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 11시30분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아빠야, 문 열어"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A씨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렀음에도 문이 열리지 않자 발로 문을 차 도어락을 망가뜨렸다. 그렇게 문이 열리고 나서야 자기 집이 아닌 것을 알고 돌아갔다. 그는 같은 아파트 옆 동에 거주 중이었다.

당시 집 안에는 일가족 3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A씨를 붙잡고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현관문과 아파트 구조가 비슷해서 집을 헷갈렸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그는 만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며 "구속영장은 따로 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