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26일 ‘극일펀드’로 불리는 NH-Amundi필승코리아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펀드는 한·일 무역분쟁 발발 직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조성됐습니다.
펀드는 반일 테마와 소부장 육성 정책을 타고 고공행진했습니다.

수익금은 때마침 등장한 뉴딜펀드에 재투자했습니다. 수익금에 소액의 추가 투자금을 보태 5000만원을 만든 다음, 5개 뉴딜펀드가 각각 1000만원씩 투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는 △TIGER BBIG K-뉴딜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삼성 뉴딜코리아 △KB코리아뉴딜 △아름다운SRI그린1 입니다.

극일 펀드에 남겨뒀던 5000만원도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약 4000만원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1월부터 지난 30일까지 펀드에서 21%의 손실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간을 길게 놓고 보면 시장을 압도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펀드에 처음 투자했을 당시 5000만원이었던 투자 원금은 7500만원 수준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 8월부터 올린 총 수익률은 45%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16.7% 오르는데 그친 코스피를 세 배 가까이 압도했습니다.

정책 테마에 투자함으로써 초과 수익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