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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 이틀만에 퇴원한 MB…"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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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
    측근·지지자 등 200여명 모여
    지난 27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면 결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면 결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데 대해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셨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 27일 특별사면됐다. 수감된 지 4년9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해주시라”고 했고, 이 전 대통령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이 전 대통령 측근과 지지자 200여 명이 운집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조해진·류성걸·박정하 의원 등 친이계 인사가 집결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명박 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경기교육감,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이 자택 앞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약 10분 동안 이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권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이 여권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입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의 성공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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