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10명이 넘는 여권 인사가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친윤그룹 주자로는 김정재·박수영·유상범·이용 의원 등이 꼽힌다. 이전 지도부였던 조수진·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에서는 최소 2명 이상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국민의힘 개정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비윤계에서는 허은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던 허 의원은 최근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허 의원에게 최고위원 출마 권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은 만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 몫이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친윤 성향 청년조직을 이끌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유튜버들도 선거전에 뛰어든다. ‘당원 투표 100%’로 선출 방식이 바뀌면서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이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